가을은 나를 외롭게 한다.
쓸쓸함 속에 수많은 그리움이 고개를 들면
생명의 끈질김이 작은 나를 더욱 작아지는 느낌이 들게 한다.
그러나 가을이 아름다운 것은,
매년 찾아오는 자연의 섭리 속에 봄부터 진행된
생명의 레이스에 수많은 철학이 스며들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느 동네 허름한 술집에서
지난 세월의 지도를 꺼내놓고 추억을 더듬어 보지만
술잔을 비울수록 가냘프게 앓는 소리만 내 귓가에 맴돌 뿐이다.
깊어가는 이 가을에 혼자 술 마시는 남자는 그래서 더 쓸쓸하다.
[ 2012. 10. 21(일) / 산행 중... 스마트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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